[부동산]구매심리 위축 하락세…서울 중구만 소폭올라

  • 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38분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서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 해 10월부터 계속된 아파트값 내림새가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불투명한 경기전망이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종합정보지 격주간 부동산플러스가 최근 2주간 서울·수도권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19% 하락했고 전세가는 0.3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서울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는 0.33%, 전세가는 0.87%각각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는 송파구가 0.49%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동작구(―0.27%), 관악구(―0.04%), 영등포구(―0.13%) 등에서도 소폭 매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는 금천구에서 0.75% 떨어져 역시 서울지역 최대 하락폭을 나타났다. 동작구는 0.43% 내렸고 영등포구 0.32%, 관악구 0.25%씩 각각 떨어졌다.

한편 서울 중구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1.2%, 0.31%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구 중림동 삼성사이버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에서는 분당과 산본의 매매가격이 0.46%씩 내려 내림세를 주도했다. 전세가는 산본이 1.21% 내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별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매매가는 39평형 이상 대형평형이 0.33%의 하락폭을 기록해 내림세를 주도했다. 전세가는 26∼36평형이 ―0.39%의 변동률을 기록해 다른 평형에 비해 내림폭이 컸다. 내림폭이 큰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소규모 급매물 거래도 이뤄지고 있어 설 연휴가 지나면 인기지역에서 가격이 오르는 아파트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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