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기초 체력과 유연성

  • 입력 2001년 1월 1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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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정신적 "게임"의 성격이 아주 강하므로, 우선 포커페이스(poker face)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스샷이 나왔을 때는 쌍시옷 발음이 아니라 호쾌하게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캐디도 잘 도와줍니다.

채를 고르면서 "몇 번 드릴까요?" 하는 경우에는 슬그머니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속삭입니다. "딱 한번." 물론 목소리의 뉴앙스는 어디까지나 농담조라야 오해를 사지 않습니다.

골프를 운동의 측면에서 보면 "전신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이 유연하면서도 전신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어야 하므로, 전신의 근육이 고루고루 발달하면 좋을 것입니다. 허리를 비롯해 온몸이 유연하면서도 하체가 든든하고 완력과 악력도 충분해야 할 것입니다.

굳이 헬스클럽의 신세를 지지 않더라도 평소에 몸을 단련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많이 걷도록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되도록 자리에 앉지 말고 서 있도록 합니다.

주머니에는 조그만 악력기를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합니다.오른손잡이는 특히 왼손의 악력을 키웁니다.

전신 운동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맨손체조입니다. 하나둘 셋넷, 둘둘셋넷 하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15분 정도만 체조를 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줄넘기를 비롯하여 곤봉, 아령, 훌라후프 등을 사용한 체조도 좋을 것입니다.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방바닥에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하반신을 죄우로 돌리기,방바닥에 앉아서 상반신을 좌우로 돌리기, 상반신을 앞으로 굽히기, 엎드려서 팔굽혀펴기, 엉덩이를 발뒷꿈치에 붙였다가 들어서 상반신을 바닥에 대기,선채로 상반신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기, 양다리를 차례로 들어올리기,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서 상반신만 좌우로 돌리기 등 아무런 기구가 없어도 나름대로 고안해서 몸의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맨손 스윙 연습도 합니다. 왼손목 밑에 오른손등을 붙여 X자를 만들고, 빈 스윙을 합니다. 이 방법은 오른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감각을 익히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 반대로도 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골프가 되시기를 !

이무기 reemk@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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