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히딩크감독, 축구대표팀 울산 훈련현장서 격려

  • 입력 2001년 1월 12일 18시 47분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을 준비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12일 히딩크감독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축구대표팀 훈련이 시작된 울산 강동구장.

거스 히딩크감독(55)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훈련에는 홍명보 유상철 윤정환 등 일본프로리그에서 활약중인 고참 선수들과 김도훈 최용수 이영표 고종수 등 국내스타를 포함한 대표 25명 전원이 참가해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비지땀을 흘렸다.

이날 오전 울산에 온 히딩크감독은 오후 훈련을 시작하기 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보였던 모습과 달리 이날 히딩크감독은 웃음기가 사라진 비장한 표정. 선수들도 이런 히딩크감독의 모습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스트레칭 체조를 마치고 다섯명씩 짝을 지어 패스로 몸을 푼 선수들은 이어 반씩 나누어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태클과 몸싸움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 히딩크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트레이닝복에 방한복을 걸친 채 날카로운 눈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히딩크감독은 “이번주는 방식이 서로 다른 선수들과 서로를 아는 기간이며 23일부터 열리는 홍콩 칼스버그컵에는 기간이 짧아 특별한 전술을 세울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본 뒤 베스트 11은 내가 직접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훌륭한 코치진이 5명이나 돼 든든하며 코치들의 역할 분담도 조만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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