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동천강 휴게소 "춥고 위험" 주민외면

입력 2001-01-11 22:42수정 2009-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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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청(구청장 조승수·趙昇洙)이 농소2동과 3동 사이 동천강 한가운데에 6000만원을 들여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했으나 시민들로부터 “대표적인 예산낭비사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농소3동 일지리버아파트앞과 원동아파트뒤 등 동천강 두 곳에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하는 ‘환경정비사업’을 시행했다. 이 두 곳에는 자연석을 1m 높이로 쌓은 뒤 산책로(각각 너비 2m 길이 130m 164m)와 쉼터(〃 200㎡), 징검다리(총 7곳) 등을 설치했다.

북구청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했다”며 “홍수예상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제방 범람이나 시설물이 유실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일지리버아파트 주민 이모씨(39)는 “하천 한가운데 조성된 휴식공간은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에는 물이 많이 흘러 위험하고 그늘도 없는데 누가 이용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농소3동에서 농사를 짓는 박모씨(67)는 “시설물이 설치된 곳은 홍수때 물이 모여드는 곳이어서 산책로나 쉼터가 유실될 것은 뻔하다”며 “재정자립도가 45%에 불과한 구에서 왜 이런곳에 예산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북구청이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 동천강에 시설물을 설치한 것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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