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C카드 LG캐피탈 삼성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다이너스카드 동양카드 등 7개사의 매출 합계가 214조33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99년에 기록한 91조1067억원에 비해 두배반 가까이(135.6%) 늘어난 것. 일시불 할부 등 카드 고유기능보다는 고금리의 현금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일시불과 할부가 각각 전년 대비 62.2%와 49.7% 증가했으며 현금서비스는 166%에 이르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 보편화로 가맹점들의 매출액이 노출돼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등 세금이 2조원 이상 걷힐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김한경 조사관은 “시뮬레이션 결과 카드매출이 전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할 때 2조원의 세금이 더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밖에 카드사 당기순이익의 20%가 법인세로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 결제가 최종 민간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12.9%와 99년 16.0%에 이어 지난해 26%대로 도약, 신용카드가 이미 가계부문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배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50% 가량 늘어날 전망.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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