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카드 매출액 200조 돌파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40분


신용카드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세금수입 증가분도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C카드 LG캐피탈 삼성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다이너스카드 동양카드 등 7개사의 매출 합계가 214조33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99년에 기록한 91조1067억원에 비해 두배반 가까이(135.6%) 늘어난 것. 일시불 할부 등 카드 고유기능보다는 고금리의 현금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일시불과 할부가 각각 전년 대비 62.2%와 49.7% 증가했으며 현금서비스는 166%에 이르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 보편화로 가맹점들의 매출액이 노출돼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등 세금이 2조원 이상 걷힐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김한경 조사관은 “시뮬레이션 결과 카드매출이 전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할 때 2조원의 세금이 더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밖에 카드사 당기순이익의 20%가 법인세로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 결제가 최종 민간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12.9%와 99년 16.0%에 이어 지난해 26%대로 도약, 신용카드가 이미 가계부문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배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50% 가량 늘어날 전망.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