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일단 유지…한은 "유동성 충분히 공급"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25분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재의 연5.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한은이 2월중에 콜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 5.95%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하락하며 5%대에 진입했다. 원달러환율은 1278.1원으로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경제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 콜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으나 환율과 공공요금 상승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여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그러나 앞으로 경제상황을 면밀히 검검해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연5.95%로 98년5월(5.90%) 이후 사상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0.11%포인트 떨어진 7.77%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달러당 10.2원이 오른 1278.10원을 기록, 지난 98년7월15일(1282원)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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