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개인의 힘이 발휘되는 장세…기관은 왕따"

  • 입력 2001년 1월 11일 14시 56분


옵션만기를 앞두고 대중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 코스닥, 선물시장 등에서 대거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부양, '개인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마감에 임박하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증권 보험 섬유·의복 등 이른바 대중주들이 초강세로 반전하고 있다.

옵션만기에 따른 매물청산이 프로그램매도에 의해 1000억원 가까이 쏟아지는 등 매물이 청산되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업종과 종목들이 선두주자로 나서는 것이다.

오후 2시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0.93%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소형주는 2.1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1.02포인트(10.23%)나 급등한 1195.93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종목으로는 SK증권 대신증권 굿모닝증권 동부증권 동양증권 세종증권 한빛증권 한화증권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다른 종목들로 오름세를 확대시키고 있다.

보험종목도 상한가에 진입한 종목은 없으나 삼성화재를 필두로 전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도 3.45%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섬유·의류 등도 자산주 테마로 각광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방 충남방적 동일방직 중앙염색 일신방직 방림 이룸 갑을 갑을방적 동일패브릭 등이 대거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287억원, 코스닥에서 151억원, 선물시장에서 38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매도 규모가 1365억원을 상회함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순수하게 개인의 힘에 의한 것"이라며 "반면 기관은 특정한 방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지수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기관은 옵션만기 이후 매수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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