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미국증시 6월이후 상승반전"

입력 2001-01-09 18:35수정 2009-09-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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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의 효험도 없는 듯 사흘째 하락세를 면치 못한 미국 증시의 상승궤도 진입은 언제쯤일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 상승세로 반전하는 시기는 6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인하가 시장에서 효력을 나타내는 시기는 이때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스닥지수는 8일 한때 4.5% 급락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인 끝에 11.73포인트(0.49%) 떨어진 2,397.9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40.66포인트(0.38%) 하락한 10,621.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이번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수익실적 악화 발표와 모건스탠리딘워터가 올 미국 경제성장률을 2.5%에서 1.1%로 크게 낮춘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

금융 전문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9번의 경기 침체가 있었으며 이때마다 단행된 금리인하가 증시 상승세로 이어지기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98년 6월 아시아 경제위기 와중에서 FRB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때 시장에서 거의 반응이 없었으나 98년말부터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침체기에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올 상반기 중에는 주가가 경제관련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지수는 10,000, 나스닥지수는 2,000포인트 이하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현재 미국 투자자들은 ‘심리적 공황’을 맞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태에서는 수익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식마저 팔아치우는 ‘비이성적 비관주의(Irrational Pessimism)’가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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