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사자'…오후 들며 상승 반전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35분


▼거래소▼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도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오전 한때 1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며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팽팽한 매매 공방전이 펼쳐지며 거래량은 5억5465만주를 기록, 3일 연속으로 5억주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370억원을 순매수,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전기가스, 전기전자를 뺀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지수 관련 대형종목 가운데에선 포항제철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통신 국민은행 데이콤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는 내렸다.

정부가 28년 만에 학생용 책걸상을 바꾼다는 소식에 성창기업 선창산업 이건산업 등 합판과 보드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금광 관련주인 영풍산업과 현대상사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른 종목이 상한가 64개 등 527개로 내린 종목(282개)보다 훨씬 많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사상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전약 후강’ 현상이 빚어지는 게 특징. 전일 기업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이 사흘째 하락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장 초반 조정에 들어간 코스닥시장은 후반들어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34%나 상승했다. 거래량도 4억5714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25 종목이 올라 상승종목수로도 사상 세번째.

이날도 역시 닷컴주와 통신주가 장을 주도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가 또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들도 강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등 시가총액 1∼3위 기업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테마종목별로는 보안솔루션주인 싸이버텍 장미디어가 6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마크로젠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관련주와 대영에이브이 예당 등 엔터테인먼트업체 대부분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케이씨아이 오로라 네오웨이브 등 지난해 11월 이후 신규등록종목들도 대부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중에는 쎄라텍이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 후 소각한다는 재료로 장초반부터 상한가에 진입했고 M&A설이 나돌고 있는 피케이엘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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