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액 '21조'

  • 입력 2001년 1월 8일 13시 15분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전세계 피해액이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컴퓨터 이코노믹스사(www.computereconomics.com)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에 따른 비용은 무려 21조 3750억원(171억 달러)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1999년의 121억 달러에 비해 41.3%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이코노믹스에서 조사한 바이러스로 인한 비용은 단지 네트웍, 서버, 클라이언트로부터 침입해 오는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과 손상된 파일을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은 직접적인 비용에 불과하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업무의 중단이나 생산성의 저하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하면 그 수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000년 바이러스에 의한 비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5월 전 세계를 휩쓴 러브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무려 87억 달러로 전체 바이러스 피해액의 50.9%에 달한다.

컴퓨터 이코노믹스사는 "인터넷 사용의 증가와 기업과 개인의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의 증대에 따라 바이러스에 의한 위험에의 노출은 점점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2001년중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기업들 중 70% 정도의 기업이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보안에의 투자를 확대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이국명 <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