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클린턴 이삿짐 8t '역대최다'

입력 2001-01-06 18:58수정 2009-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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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 트럭 100대로도 다 나르지 못할 산더미 같은 이삿짐.’

8년만에 백악관을 떠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요즘 이삿짐 나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이삿짐은 무려 8t트럭 104대 분량인 약 835t으로 추산된다. 재임기간 중 국내외를 바삐 오가며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해온 탓인지 이삿짐 역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다.

백악관의 특성상 이삿짐에는 가구나 식기 등은 거의 없으며 8년 동안 수집한 각종 서류나 서적 등이 대부분. 클린턴 가족이 외국 정상을 비롯해 수많은 인사들로부터 받은 각종 선물 가운데 일부도 들어있다.

서류와 서적은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소주 리틀록에 세워지는 기념 도서관과 정책센터에 비치될 예정. 그는 6일 하루동안에만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C5 수송기를 이용해 리틀록으로 자신이 직접 서명한 서류와 희귀 서적 등 85t의 짐꾸러미를 실어 보냈다.

옮겨진 자료는 도서관이 건립될 때까지 보안과 방화벽, 온도조절 장치가 완비된 리틀록의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임시 보관된다.

2003년 또는 2004년에 완공되는 도서관에는 7680만 페이지의 서류와 7만5000개의 물품, 185만장의 사진이 비치될 예정. 서류는 대부분 2006년이 될 때까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도 5일 공식적인 행사를 미루고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지사 공관에서 짐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날 포장된 짐의 일부는 20일을 전후해 백악관으로 옮겨지고 나머지는 텍사스주 크로퍼드 부근에 있는 그의 목장으로 부쳐진다.

부시 당선자는 8일 오스틴에서 의회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주재하며 9일에는 워싱턴을 방문해 정권 인수 작업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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