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IMT2000사업 연기 시사로 장비업체들 하락세

  • 입력 2001년 1월 5일 15시 02분


한국통신이 IMT2000서비스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IMT2000관련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2시 40분 현재 IMT2000중계기를 생산하기로 한 기산텔레콤이 1.76%(60원)가 하락해 334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삼지전자(4.28%), 케이엠더블유(3.26%), 다함이텍(1.18%) 등 대부분의 장비업체의 주가가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통의 신임 이상철 사장은 지난 3일 시장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는 IMT2000의 상용화를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대신 한통은 작년 말부터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 IS-95C(CDMA20001X)사업 쪽에 힘을 더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재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기식 무선통신 서비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IS-95C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전송속도가 훨씬 빨라지는데 여기에 한통이 퀄컴으로부터 올해 들여와 깔기로 한 HDR이 결합할 경우 거의 IMT2000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이 전무하다시피하고 시장전망도 불확실한 비동기식 IMT2000보다는 한통으로서는 더 안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한통이 IMT2000 서비스를 연기할 경우 관련 장비업체들의 매출발생시기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당초 정부는 월드컵 개막시기인 내년 5월까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따라서 장비업체들의 주가하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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