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역사의 강가에 널부러진…"

  • 입력 2001년 1월 2일 16시 35분


▽역사의 강가에 널부러진 저 많은 반역의 잔해들을 보라(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2일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을 비난하며).

▽검찰은 국민의 애로와 궁금증을 풀어주는 초법적 기구가 아니다(박순용 검찰총장, 2일 신년사에서 유언비어나 근거없는 의혹까지 검찰이 수사하라는 것은 법과 수사의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법을 빙자해 인권과 정의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남쪽에서 맞은 설은 희망과 행복에 찬 명절이 아니라 눈물과 비애에 찬 슬픈 날이었다(지난해 9월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63명, 1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낸 충성 다짐 편지에서).

▽선거권을 포기하고 싶다(청와대 네티즌, 2일 정치인들의 행태에 실망해 다시는 선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언제라도 뜻한 바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구본무 LG회장, 2일 임직원들과의 신년 인사모임에서 올해는 현금창출에 주력하고 투자계획도 창출된 현금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해에는 담배를 줄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어느 날을 정해 독하게 담배를 끊어버려라(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리처드 허트 박사, 1일 골초는 흡연량을 줄여도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는 아직도 2만㎞ 바깥에 살고 있는 국가 수반을 모시고 있다(호주 공화국운동 의장 그레그 반스, 1일 호주 건국 100주년을 맞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직도 국가수반으로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느낀다며).

▽직접 물어보기 곤란한 질문을 E메일을 통해 던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터넷 결혼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거주 인도인 산데쉬 샤르다, 1일 인도에 불고 있는 인터넷 맞선 유행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열중쉬어 자세로 18분간 베토벤을 들으며 새해를 시작했다(과학기술부 직원, 2일 시무식에서 서정욱장관의 발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환희의 찬가'를 감상했다며).

▽서 있기보다는 뛰자(의료정보 서비스업체 메디다스, 2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전직원 170여명이 5㎞ 단축마라톤으로 새해 시무식을 하면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