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방망이 짧게 쥐되 은행주에 집중하라

  • 입력 2001년 1월 2일 14시 59분


새해 벽두부터 은행주들이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01년의 첫 거래일인 2일 증시에서는 오후 2시 44분 현재 조흥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의 이러한 강세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장이 시현될 경우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은행주들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대신증권의 한정태 연구원은 "연초 반등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과 국민,주택 양 은행간의 합병의 가시화가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주택은행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LG투자증권의 이준재 연구원은 "국민,주택간의 합병이 가시화 되면서 은행업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이번 주말까지는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나머지 은행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어 하나,한미 등의 합병이 발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간 합병에 가속도가 붙으면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의 채승기 연구원도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어 가는 분위기의 조성, 연초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시장에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은행,증권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며 국민,주택은행이 연초 시장을 이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이번 주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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