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PO]무명 쿼터백 브룩스 “스타탄생”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7시 20분


‘스타 탄생.’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지난해 슈퍼볼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팀 창단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3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이날 경기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인 명쿼터백 커트 워너(세인트루이스)가 나선 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세인트루이스가 26―21로 승리를 거둔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세인트루이스의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프로 2년차로 올 시즌 5경기밖에 스타팅으로 뛰어본 적이 없는 ‘무명 쿼터백’ 아론 브룩스(뉴올리언스)가 ‘거물’ 워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팀의 31―28승리를 이끌었다.

브룩스는 버지니아대 시절 별다른 활약을 못해 99년 드래프트 4라운드 종합 131위로 간신히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1m93의 큰 키에 굵은 팔, 뛰어난 스피드 등 쿼터백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라운드보다는 벤치를 주로 지켰다.

브룩스는 이날 ‘베테랑’ 같은 노련미를 선보이며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출, 266야드 전진을 이끌어 팀의 승리를 주도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반면 워너는 3개의 터치다운패스를 연결하며 365야드 전진을 이끌어냈지만 3개의 인터셉트를 당하는 등 부진했고 이번 시즌 MVP로 선정된 러닝백 마셜 포크도 상대 수비에 막혀 시즌 최하인 24야드 러싱만 기록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마이애미 돌핀스는 러닝백 나마르 스미스가 연장 11분26초 17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3―17로 따돌렸다. 스미스는 이날 209야드 러싱을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는 7일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4강전을, 마이애미는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아메리칸콘퍼런스(AFC)준결승전을 각각 벌인다.

<뉴올리언스〓양종구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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