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년 1분기 자금사정 올해보다 더 악화"

  • 입력 2000년 12월 27일 21시 35분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은 내년 1·4분기 자금사정이 올 하반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지역 29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 자금사정 전망지수(BSI)가 63.6으로 나타나 올해 4·4분기 자금사정 실사지수(72.7)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100 이하이면 자금사정 호전업체수가 악화업체수 보다 적음을,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내년 1·4분기중 건설업(BSI 26.7), 1차금속업(42.9), 기계장비업(53.0) 등은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측은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섬유, 건설 등 주력 업종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금융기관의 여신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반면 자금수요는 매출 부진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