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농구]JNB1·불도저, 길거리 농구 '짱'

  • 입력 2000년 12월 26일 22시 23분


'북미프로농구(NBA)에선 마이클 조던이 최고, 하지만 우리동네에서 내가 '농구황제''

동네에서 농구좀 한다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만의 농구대잔치를 벌였다.

지난 23일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대진고등학교 실내체육관.

제5회 KAS(Korea Amteur Streetbasketball)대회가 벌어진 그곳에는 전국에서 중등부 41개팀, 고등부 32개팀이 참가해 길거리 농구의 왕중왕을 뽑기위한 열기로 뜨거웠다.

왕중왕전 답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은 좀 과장하자면 프로선수 뺨칠정도 였다.

특히 몇몇선수들은 크로스오버 드리블, 노룩 패스, 더블 클러치 등 NBA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 응원나온 친구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고등부에 참가한 선수중엔 2m가 넘는 꺽다리도 있었다.

▶중등부 우승팀 불도저

한국동아리농구연맹과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한 이번대회 중등부 경기에서는 지난 3회 KAS대회 우승팀 ‘불도저(윤재성, 지윤호, 박태환, 이광호)’가 불 같은 투지와 체력을 바탕으로 노마크(준우승) 등 강팀을 잇따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부 3위는 ‘3W’, 4위는 ‘전국제패1’팀이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1,2회 KAS 대회 우승팀 ‘포업’과 영남의 지존 ‘어시스트’는 8강 문턱에서 주저 앉앗다.

특히 전담 매니저가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있는 어시스트는 나이키 전국대회 우승, 미국 세계 대회 3위에 빛나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초반 탈락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고등부 우승팀 JNB1

고등부 경기에서는 이번대회 최장신 윤동혁(201cm·명지고)이 골밑을 굳건히 지킨 ‘JNB 1윤동혁,정바울, 김필호)’이 ‘JNB 2’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3위에는 ‘대진고A’, 4위에는 ‘춘삼’팀이 각각 올랐다.

한편 이날 대회의 MVP는 중등부 지윤호(불도저), 고등부 윤동혁(JNB 1)이 각각 뽑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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