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악착수비 표필상 '흥겨운 늦바람'

  • 입력 2000년 12월 24일 23시 12분


“몸살 안 났어?”

SBS 스타즈의 센터 표필상(31)은 요즘 주위로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중앙대 졸업 후 SBS 창단 멤버로 입단해 프로무대에서 벤치를 지킬 때가 많았던 그가 최근 ‘베스트5’로 발탁, 출전 시간이 종전 평균 10분에서 2, 3배 늘어났기 때문.

표필상은 24일 잠실 기아전에서도 스타팅 라인업으로 출전해 34분13초를 뛰는 동안 악착같이 수비에 치중하며 8리바운드를 잡아내 팀 승리를 거들었다. 23일 선두 LG전에서도 7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연장전 승리에 한몫 해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SBS 김인건 감독이 표필상을 주전으로 ‘깜짝 발탁’한 것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화하려는 의도. 표필상―데릭스―김성철의 ‘트리플 포스트’를 세워 골밑을 두텁게 하려고 한 것이다. 표필상은 감독의 주문대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팀의 연승행진에 수훈을 세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기아전에서 활짝 웃은 표필상의 얼굴에는 기쁨이 흘러넘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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