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태지]서태지, 日'글레이'와 내년 6,10월 합동공연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6시 41분


'한일 최고 록 뮤지션의 역사적인 만남'.

서태지와 일본의 인기 비주얼 록그룹 '글레이'가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내년 6월 일본 요코하마 종합경기장과 10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2회의 공연을 함께 펼치는 것.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일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한일 톱스타의 초대형 콘서트는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과 한국의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무대가 열린다.

'하드코어 2000' 공연을 기획한 한국의 모닝 힐과 일본의 덴쯔-스페이스 샤워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양군 기획의 한 관계자는 "한일 월드컵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여서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며 "게런티는 각각 6억원 수준이고 런닝 게런티 계약에 따라 입장권 판매에 대한 수익을 추가로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태지는 글레이가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BMG 재팬'에서 음반을 제작할 예정이어서 이미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국 핌프 록 뮤지션과 일본 비주얼록 그룹이 한일 양국의 대중 음악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빅 콘서트는 '하드코어 2000' 공연을 직접 관람한 글레이측 관계자들이 조인트 공연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져 서태지의 일본 진출은 한층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X 재팬'과 함께 짙은 분장 등 시각적인 측면을 강조한 비주얼 록 음악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글레이는 지난 88년 고교생이던 타쿠로(기타)와 테루(보컬)가 밴드를 조직해 홋카이도의 작은 클럽 '하코다테시'에서 라이브 활동을 벌이면서 시작된다. 이후 히사시(기타)와 지로(베이스)를 영입해 도쿄에서 활동하던 글레이는 93년 7월 'X-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프로듀서를 맡은 싱글 'RAIN'(94)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2집 'Beat out!'과 3집 'Beloved'(96)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기 밴드로 자리잡은 글레이는 12번째 싱글 'However'(97)로 오리콘 싱글차트 1위에 올랐고 4집 'Review'가 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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