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트루시에, 히딩크에 충고…"소신껏…굽힘없이"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44분


“신념을 지키는 게 중요해요.”

필립 트루시에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충고의 말을 던졌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뜻을 굽히지 말고 밀고 나가라’는 것.

일본 축구를 위기에서 살려내고 탈아시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트루시에 감독은 처음 일본 대표팀을 맡았을 때 반대파의 비난을 숱하게 받아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했고 결국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시드니올림픽 8강, 아시안컵 우승 등 소기의 성과를 얻어내 반대파의 목소리를 일거에 낮춰 버리며 성공한 감독으로 평가받게 됐다.

이에 트루시에 감독은 19일 한국 대표팀을 맡는 히딩크 감독에게 해줄 말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히딩크는 훌륭한 감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한국과 일본의 ‘비슷한 풍토’를 꼬집었다.

<도쿄〓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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