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메소포타미아 문명전, 서울서 본다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9시 38분


◇메소포타미아 유물 720점,예술의전당 미술관서 전시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을 탄생시켰던 메소포타미아. 현재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존재했던 그 문명의 흔적이 우리를 찾아왔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예술과 과학 그리고 문자의 기원을 찾아서.’ 예술의전당과 한국미술협회 주최로 19일부터 2월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인류 최초로 쐐기문자를 발명했고, 인류 최초로 법전을 공포했으며, 거래 영수증이나 계약서 등을 점토판에 새겼던 메소포타미아인들. 이번 전시엔 구석기시대의 연장, 부적, 인장, 점토판, 석기, 장신구, 토기, 각종 조각물 등 기원 전 1만2000년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수메르 도시국가와 바빌로니아 앗시리아제국에 이르기까지의 유물 720여점이 선보인다. 스위스 제네바의 HM컬렉션 소장품들로 복제품인 ‘지구라트’ 한 점을 빼고는 모두 진품들.

기원 전 1만2000년경 후기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 기원 전 7000년경 신석기시대의 몽둥이머리, 기원 전 2600년경의 수메르어 점토판과 수메르인의 얼굴, 기원 전 2100년경의 신전 벽면 에 박았던 점토못, 기원 전 2200년경의 용사와 동물이 싸우는 장면을 조각한 조각물, 기원 전 2000년경의 금귀고리, 기원 전 1770년경의 함무라비 흙벽돌 등.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삶과 문화, 신화와 종교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벽돌에 글을 새겨 건물 사이에 박아 넣었던 함무라비 흙벽돌은 함무라비 왕의 업적을 알렸던 명문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02―587―0311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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