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이버츠,LG 선두질주 숨은 '주역'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7시 42분


지난 13일 반게임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LG와 그 뒤를 쫓는 삼성의 맞대결이 있었다.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답게 접전을 펼치던 중 LG의 이버츠가 삼성 무스타파 호프의 팔꿈치에 부딪쳐 왼쪽 눈썹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버츠의 부상이 LG에게는 결정적인 전력의 손실을 가져올 것은 뻔한 일. 그러나 이버츠는 응급치료만 한 뒤 다시 코트로 돌아와 3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118-115의 승리로 이끌어냈다.

이버츠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97년.

나산 플라망스에 입단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흑인 용병을 선호하는 풍토로 인해 두 시즌 동안은 국내에서 뛰지 못했으나 99~2000시즌 다시 골드뱅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득점과 3점슛 성공률에서 1위에 오르며 그의 진가를 알렸다.

이후 지난 여름 트라이아웃에서 LG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세이커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버츠의 가장 큰 장점은 플레이에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수비가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이버츠의 공격은 흔들릴 줄을 모른다. 골밑에서 상대를 등진채 던지는 터닝슛은 거의 백발백중이다.

또 골밑 뿐만이 아니라 정확한 3점포 능력까지 갖추고 있고 골밑에서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될 경우 외곽 3점 슈터들에게 적시적소에 패스를 해주는 등의 넓은 시야까지 확보.

현재까지 기록만 보더라도 평균득점 3위, 2점슛 성공률 3위, 3점슛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같은 수치는 그의 팀공헌도가 득점랭킹 1,2위인 SBS의 에드워즈나 신세기의 브룩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성실하고 꾸준함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바로 이버츠다.

LG의 최근 6연승과 선두질주는 소리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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