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또 연중최저치..거래소는 530P 턱걸이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5시 24분


주가조작 혐의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코스닥지수가 다시 연중 최저치를 밑돌았다.

거래소시장은 종금주들의 초강세 속에 종합주가지수가 530대에 겨우 턱걸이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적 악화 우려로 5일 연속 하락한 데다 코스닥 기업인 동신에스엔티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 은행 파업 우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특히 코스닥지수가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17포인트(4.76%) 떨어진 63.40으로 마감,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마감 기준으로 종전 최저치는 지난 4일의 66.38로 이를 크게 밑도는 수준.

하한가 83개 등 내린종목이 463개였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해 100개를 약간 넘었다.

기업은행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LG텔레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주, 다음과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동신에스엔티는 임중순 대표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 발표후 하한가로 밀려 3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떠어졌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적 반등도 가능하겠지만 전반적인 약세속에서 나스닥 시장의 움직임이 코스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8.47포인트 내린 530.80으로 마쳐 상승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종합주가는 오전 한 때 54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바로 약세로 밀린 뒤 낙폭이 확대됐다.

거래소시장에서 눈에 주목을 받은 업종은 종금주.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자율 합병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금감위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금호종금과 한불종금 역시 덩달아 상한가나 상한가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대형주중에서는 SK텔레콤과 한국전력만이 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1500원), 한국통신(-1500원), 포철(-2100원)은 하락했다. 특히 현대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우량은행주들은 주택(750원)과 신한(100원)이 상승한 반면 국민(200원)과 한미(-150원)는 내렸다. 특히 감자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조흥과 부산은 하한가로, 대구(-12.1%)와 전북(-13.9%)은 거의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외국인들은 610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이틀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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