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프로 최연소 정창근 브라질로 축구수업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41분


‘17세 최연소’ 프로축구 선수 정창근(안양).

지난해 황지중을 졸업하자마자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프로축구 무대에 뛰어들었던 정창근이 브라질에서 ‘월드스타’를 향한 꿈을 키운다.

안양 LG구단은 내년 정창근을 브라질에 보내 개인기를 확실하게 갖춘 대형선수로 키운다는 방침하에 계획을 수립중이다. 임대 형식보다는 제대로 클럽시스템을 갖춘 명문 구단에 보내 축구 기술 습득과 공부를 병행토록 할 예정.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어린 티’를 벗어나지 못했던 정창근은 2년 동안 프로의 물을 먹으면서 당당한 체격을 갖춘 선수로 탈바꿈했다.

1m74, 65㎏의 체구에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에 출전해 30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2군 경기 13경기에 미드필더로 출전해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광래 안양 감독은 “1년 정도 더 2군에 데리고 있으면서 기본기를 확실하게 연마시킬 생각이었으나 하루가 다르게 체격과 기량이 성장하는 정창근을 브라질에 보내는 게 좋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고아로 형 누나와 함께 생활해오다 지난해 LG의 구리 숙소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정창근은 안양공고를 다니면서 프로선수 생활을 병행해 왔다.정창근은 안양 구단 내에서 ‘밤이슬을 맞는 남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오전 6시에 기상하고 오후 8시 이후에도 개인훈련에 전념하는 자세를 보여 코칭스태프로부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정창근은 “감독님과 구단이 시키는 대로 어느 상황에서든지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