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버드통신>비타민C 과잉땐 백혈구 DNA 손상시켜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9시 58분


비타민C를 마치 과자처럼 마구 먹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영국의 새 보고에 따르면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항산화 효과’가 높아지지만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의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30명의 성인(남성 14명, 여성 16명)에게 하루에 500mg의 비타민C 제제를 6주간 먹게하고, 이후 6주간은 위약을 먹게한 뒤 각각 DNA내의 산화성 손상을 나타내는 두 종류의 단백질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비타민C를 복용한 6주 동안은 위약을 복용하고 있는 때 보다 유해산소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하루 500mg 이하의 비타민C를 먹으면 항산화 효과가 나타나지만 500mg을 초과할 경우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 산화 효과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타민C의 복용효과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 중요한 의문점을 던진 것은 사실이다.

최근 식이요법 상 권장치는 미국 성인의 영양 상태를 바탕으로 정해졌다. 의료계에선 심장병 암 백내장을 예방하고, 부분적이지만 항산화 효과를 위해 비타민을 추천하고 있는데 성인을 위한 비타민C의 권장 한도는 하루 60mg이다.

사실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효과에 대한 결론은 없다. 예를 들면 비타민C가 많이 든 야채나 과일은 각종 암, 특히 식도암 구강암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의 위험을 줄여주지만 비타민C 알약의 섭취는 임상실험에서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 비타민C를 식품으로 섭취할 때와 정제로 복용할 때의 용량을 서로 달라야 한다고 나타났다. 현재로서 권장할 수 있는 비타민C 섭취량은 채소나 과일을 통하여 하루 200mg, 정제는 500mg을 초과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병원(하버드의대 협력병원)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