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9일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선정 '수혜주'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38분


‘보는 TV에서 이제 사용하는 TV시대가 열린다.’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가 19일로 다가옴에 따라 선정결과가 전자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1년 하반기 본방송 시작과 함께 장기적으로 2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면 방송서비스 제공업체는 연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게 되고 수신기나 부품 제조업체들도 연간 수조원대의 신규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증시전문가들은 디지털 위성방송이 IMT―2000에 비해 서비스 시기가 6개월 이상 빠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효과도 그만큼 빠를 것이라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이란〓무궁화 위성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위성방송은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콘텐츠를 TV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TV로 축구중계를 볼 때 지금과는 달리 수백개의 카메라가 동원돼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드라마를 보다가 연기자가 쓴 모자가 마음에 들면 클릭 한번으로 제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 또 인터넷과 연결돼 웹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으며 채널도 60개 가량으로 늘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될 전망.

▽컨소시엄 현황〓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 중 한 곳이 사업자로 선정된다. KSB는 SK텔레콤과 데이콤을 비롯해 온미디어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뉴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방송사업자인 스타TV가 참여하고 있어 선진 방송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전망. KDB는 공중파 방송3사가 포함돼 다양한 방송 노하우와 프로그램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KSB는 대주주인 데이콤의 직장폐쇄가 도마에 올라 있으며 KDB는 지상파 방송의 참여로 전파가 독점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자업계 매출신장 기대〓디지털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셋톱박스(수신기). 디지털망을 통해 비디오 서버로부터 전송된 압축신호를 원래의 영상 및 음성신호로 복원해 주는 장치다. 대우증권 조사부 도철환 과장은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인한 셋톱박스 수요는 향후 4년간 200만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셋톱박스 제조업체들과 관련 부품업체들이 당분간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선방송업자가 케이블 방송을 자체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셋톱박스의 신규수요가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현재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휴맥스 기륭전자 삼성전기 현대디지털 등이며 인쇄회로기판이나 콘덴서 등 부품 제조업체는 대덕GDS 삼영전자 등이다.

디지털TV도 관심거리.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정현 연구위원은 “디지털위성방송은 기존 아날로그TV로도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방 디지털TV 수요가 늘지는 않겠지만 디지털TV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 등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디지털 위성방송 예상 수혜주▼

수혜종목 예상군종목명
디지털TV 제조업체삼성전자 LG전자
디스플레이업체삼성SDI LG전자 태산LCD
셋톱박스 제조업체삼성전기 휴맥스 대륭정밀 프로칩스
기륭전자 현대디지털 청람디지탈
전자부품업체삼성전기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대덕전자
대덕GDS 쎄라텍 삼영전자 삼화전자
광고기획사제일기획 LG애드
(자료 : 삼성증권)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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