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노조, 빠르면 내주초 총파업 강행(종합)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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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융노조)는 노사정위원회를 즉각 재개해 노정합의문을 근거로 합의내용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빠르면 다음주초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12일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지난 7월 `정부 주도의 강제합병은 없으며 정부는 금융기관의 조직 및 인원감축 등에 대해 노사간 단체협약을 존중하겠다'는 노정 합의 내용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정부는 해당은행 경영진마저 시너지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합병을 강요하고 금융지주회사 통합방식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실상 P&A(계약인수)방식의 은행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의 구조조정은 선진시스템 구축보다는 인원 자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의 구조조정은 금융지주회사 형태가 아닌 바로 기능형태로 가고 있다"며 "앞선 합의가 노사정위 발표형식이므로 노사정위가 아니면 개별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어 정치권과 정부, 금융노조, 금융노조 추천 학자가 포함된 거국적인 은행구제위원회를 구성하고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현재 부실에 처한 은행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 2002년말까지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노정합의 당시 이면합의 존재와 관련, "이면합의 유뮤를 언급하면 이미 이면합의라 할 수 없다"며 "유무 여부를 명확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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