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연일 계속되는 첨단기술주의 실적악화 경고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0시 57분


인텔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AMD가 11일(현지시각) 4/4분기 수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PC판매부진에 따른 첨단기술주의 실적악화 경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AMD는 이날 당초 퍼스트 콜 톰슨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68센트보다 훨씬 낮은 50에서 60센트의 주당 수익을 전망했다.

회사측은 4/4분기에는 3/4분기의 출하량인 680만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단지 숫자상으로만 높은'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고 4/4분기 판매량은 한자리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W. J. 샌더스 3세 최고경영자(CEO)는 "PC수요부진은 재고증가와 경기둔화 그리고 소비자들의 관심부족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선이든 무선이든 PC가 계속 디지털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MD측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현재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분야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온라인 광고로 유명한 더블클릭도 4/4분기 실적악화를 경고했다. 이는 닷컴 기업들의 위축으로 온라인 광고시장도 불황의 기운을 드러내고 있음을 뜻한다.

더블클릭은 분기 매출액에 있어 당초 월가의 기대치보다 8∼10%하락한 1억2600만~1억2900만달러를 전망했다. 2001년 1/4분기 각종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기술과 데이터매출에 있어서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미디어 사업분야에서는 9∼12%의 매출액감소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주 더블클릭은 전체인원의 7%인 1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