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MSCI지수변경-공기업과 상호출자 높은 기업 불리

  • 입력 2000년 12월 11일 08시 59분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새로운 MSCI지수 산정방식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보유 지분이 공기업과 상호 출자지분이 높은 기업들의 투자비중이 줄어들어 매도타깃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각)밝혔다.

MSCI는 "MSCI지수가 현재의 총주식발행수 시가총액기준에서 거래물량을 고려한 투자가중치 계산방식으로 변경된다"고 10일(현지시각)공식 발표하고 이 같은 프리 플로트(free float)방식 지수산정으로 변경되는 조정은 2001년 11월30일까지 완료될 것이라 밝혔다.

지수산정방식 변경으로 정부의 지분보유율이 높아 거래물량이 적은 공기업과 계열사 상호 출자지분이 높은 기업들의 투자비중축소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특히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의 공기업들을 대표적인 매도타깃으로 설정했다.

일본정부가 4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니폰텔레콤의 경우 새로운 프리플로트 선정방식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또한 계열사 상호 출자지분이 높은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에도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경우 60%이상의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전은 거래 가능한 물량이 20%이하로 평가돼 매도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레전드 홀딩스 리미티드 앤 페트로 차이나가 이 같은 산정방식의 변화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MSCI지수는 전세계적으로 1500여개의 투자회사들이 투자지표로 삼고 있으며 이들은 MSCI지수를 바탕으로 4조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 말을 인용해 지수변경으로 적어도 2000억달러의 자금이동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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