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본색드러낸 안트완 제이미슨

  • 입력 2000년 12월 9일 20시 57분


"실력이 어디 도망가나요?"

지난 2시즌 동안 자신의 재능을 꼭꼭 숨겨왔던 안트완 제이미슨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학무대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파워포워드 안트완 제이미슨(24·2m6)은 3일 시애틀 슈퍼소닉스전과 7일 LA 레이커스전에서 연속 51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인 것.

그는 9일 노스캐롤라이나 '동기동창' 빈스 카터가 버틴 토론토 랩토스전에서 학교 선배 마이클 조던이 86-87시즌 세웠던 3게임 연속 50득점 이상기록에 도전했지만 28득점에 머물러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수퍼스타'로 커버린 빈스 카터 못지않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비록 지난 두시즌 동안 카터에 비해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제이미슨은 아마시절에는 늘 최고의 스타였다.

제이미슨은 고교시절 케빈 가넷·스테판 마버리 등과 함께 미래의 슈퍼스타로 일찌감치 각광받았다.

또 농구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UNC)에서는 카터를 제치고 '에이스' 로 활약하며 1학년때 부터 NBA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학 3학년때인 NCAA(전미체육협회)97~98시즌에는 평균 22.2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조던이 84년에 받은 AP통신 선정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우든상·네이스미스상 등 대학선수에게 주어지는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졸업을 1년 앞둔 제이미슨은 98년 NBA 드래프트에 응시해 카터보다 한계단 높은 전체 4번으로 토론토 랩터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토론토 유니폼을 구경하기도 전에 골든스테이트가 뽑은 카터와 트레이드됐다.

데뷔 첫해, 제이미슨은 주위의 기대와는 달리 프로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기보다 한수 아래로 생각했던 카터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거머지는 동안 제이미슨은 골든스테이트에서 주전자리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루키시즌 평균 9.6득점, 6.4리바운드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제이미슨은 이듬해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4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19.6득점, 8.3리바운드로 성적은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낸 제이미슨은 친구 카터가 '차세대 농구황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일을 기약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왔다.제이미슨은 2000-2001시즌 팀이 치른 20경기에서 12번이나 팀내 최고 득점자가 되며 골든스테이트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9일 현재 24득점, 8리바운드.

득점왕을 다투는 카터의 성적에는 못미치지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제이미슨.

그가 대학시절때 처럼 프로에서도 최고가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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