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NBA치어리더, 얼마 벌어요?

  • 입력 2000년 12월 8일 20시 35분


닉스시티 댄서
닉스시티 댄서
신기에 가까운 농구기술로 전세계 농구팬들을 사로잡은 NBA는 늘씬한 몸매와 현란한 율동으로 흥을 돋우는 치어리더들 덕에 더욱 화려한 무대를 연출 할 수 있다.

'농구장의 꽃'으로 불리며 선수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그녀들은 얼마쯤 벌까?

연봉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NBA라는 큰물에서 노는 치어리더들인지라 당연히 수입도 상당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코트위에다 열심히 발바닥을 비벼 벌어들이는 돈은 최하 시간당 6불 50센트(약 7800원)에서 최대 게임당 150달러(18만원) 정도다.

29개팀 중 치어리더들에게 가장 싼 급료를 주는 구단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이고 가장 많은 돈을 주는 곳은 뉴욕 닉스다.

게임당 18만원을 받는 뉴욕 닉스의 치어팀 '닉스 시티 댄서'의 경우 꽤 많은 돈을 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한달에 15~16게임을 치르는 NBA일정을 고려하면 한달 수입은 대략 300만원 정도.소비천국 미국에서는 많은 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닉스 시티 댄서'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치어리더들은 뉴저지 네츠소속의 '파워 N'(게임당 120달러)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LA 레이커스의 '레이커 걸'은 게임당 85달러(약10만원)를 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비싸기로 유명한 NBA농구장(뉴욕닉스의 경우 티켓 한장당 평균 11만원이 넘는다)에 남자친구를 데려갈 수 있는 티켓 한장과 공짜 주차권이 그것.

농구코트에서 그녀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여기까지가 전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치어리더가 된 그녀들의 수입치곤 다소 적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다소 열기가 못미치지만 미국에서 프로농구 치어리더는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따라서 치어리더에 선발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물론 그녀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

농구코트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한 돈벌이지만 주 수입원은농구와는 무관한 곳에서 발생한다.

그녀들의 주 수입원은 기업체의 PR 파티. 가령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페이서메이트스'는 경기당 45불을 받지만 외부행사에선 시간당 60불을 받는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식서스 댄스팀'은 게임당 65불을 받지만 전혀 속상해 하지 않는다. 시간당 150불짜리 행사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짠 급료를 받는 포틀랜드 치어리더들의 경우 7.7배가 넘는 돈을 밖에서 벌어들인다.

그녀들은 지금 누군가의 크리스마스파티에 갈 생각에 들떠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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