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520선 탈환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0분


▼거래소▼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520선 탈환

종합주가지수가 520선을 탈환했다. 장중 내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지리한 양상을 보이다 프로그램매수세와 외국인투자자의 현물매수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11월 28일 이후 9일만에 520선을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상승기조를 신뢰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분위기가 우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98만주와 1조1494억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만 순매수를 했을 뿐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주에 거래가 몰려 전체 거래량의 58%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증권주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장세 기대감과 근로자주식저축 시행으로 인한 신규자금 유입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해 강세를 띠었다.

감자가능성이 제기된 은행주는 저가주를 중심으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대부분 보합권에 그쳤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코스닥▼지수 올랐지만 하락종목 훨씬 많아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지속됐다.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른 상태로 마감.

지수는 올랐지만 주가가 내린 종목이 346개로 오른 종목 212개를 크게 웃돌아 투자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엇갈린 길을 걸었다. 외국인은 오전 매도세에서 오후 매수세로 전환, 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오전 순매수에서 오후 순매도로 돌아서 35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의 순매도 전환은 10일만의 일.

업종별 동향을 보면 유통업만 상승한 가운데 제조 벤처 기타 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증권사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오면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한통엠닷컴과 한통프리텔이 눈에 띄었다. 리타워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동미테크 신라섬유 신안화섬 바른손 등 A&D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시 주변 환경이 개선되기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 전략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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