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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5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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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서상백(徐相白)의원은 5일 내년도 예산결산위 질문에서 “95년 지하철 착공 이후 설계변경에 따른 전체 공사비 증액분 159억1700만여원의 67%에 해당하는 108억400만원이 1∼3공구(수창초등학교∼양유교간 1247m)에 집중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증액분은 이 구간의 당초 도급액 524억9900만원의 20.5%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8개 구간의 설계변경 평균 증액률인 3%보다 7배 가량 높은 것이다.
서의원은 “당국은 이같은 잦은 설계변경 사유로 ‘연약지반 보강’을 내세우고 있으나 비슷한 연약지반인 1―6, 1―7공구의 증액분이 각각 13억원,14억원대에 그친 점과 비교할 때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의 설명대로 이 구간 당초 설계가 수준 미달이였다면 시는 설계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마땅하다”며 “시가 이같은 큰 피해를 그대로 감수한다면 부산과 같은 시민 차원의 구상권 청구사태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지하철본부측은 △터널구간 연약지반 보강(44억원) △방수벽 설치(19억원) △금남로 구간과 맞춘 굴착깊이 증가(17억원) △암반제거(13억원) △대형환기구 이전(8억원) 등으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1―3공구는 97년 6월 대표시공사인 금광기업㈜이 공사에 나서 현재 9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