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A컵]김도훈-양현정, 전북 첫우승 끌고 밀고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51분


전북 현대모터스가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인 김도훈(30)과 신인왕 양현정(23·이상 전북)의 합작으로 팀 창단 후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시즌 K리그에서 12골로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 김도훈과 ‘최고의 샛별’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양현정은 5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0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 성남 일화와의 결승에서 한 골씩을 터뜨려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북은 95시즌부터 프로리그에 뛰어든 이후 6년 만에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창단 후 전북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FA컵대회 준우승.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은 박성배가 선정됐고 전북은 우승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초반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전반 26분 첫 골을 터뜨렸다. 성남 왼쪽 진영에서 양현정이 센터링한 볼을 오광훈이 백헤딩으로 패스,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도훈이 왼발로 찬 볼이 성남 수비수 김현수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

후반 들어 전북은 11분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김도훈이 실축했으나 14분만에 김도훈의 패스를 받은 양현정이 절묘한 개인기로 성남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결정적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전북 GK 서동명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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