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 영향으로 주가15P 급등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5일 15시 38분


선물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장후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하룻만에 510선을 회복,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룻만에 반등세로 마쳤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57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닷새째 순매도를 보였으나 선물시장에서 36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1760억원이나 유입돼 지수상승폭이 장후반 커졌다.

5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23포인트(3.04%) 급반등한 516.96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3%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27일(4.37%) 이래 6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7포인트 반등한 505.10으로 출발한 뒤 오전장을 502∼508대에서 보내다가 오후들어 510선을 회복한 뒤 장중 15.24포인트 오른 516.97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8포인트 오른 66.96으로 마쳤다. 코스닥은 소폭의 반등세로 출발한 뒤 65.45로 약세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장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연중최저치 행진을 멈췄다.

주가지수 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외국인들이 순매수가 개장초부터 이어지면서 갭업장세가 지속됐고 오후들어 추가 매수세가 이어지자 장중 64.50까지 급등한 끝에 전날보다 2.15포인트(3.49%) 급등한 63.70 수준으로 마쳤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의 부시 후보 승리로 나스닥 선물이 급등세를 보였고, 내일 나스닥의 반등 가능성이 국내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 조건과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나스닥 선물의 급등과 내일 미국 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 개인들의 순매수 동조화 등으로 선물이 급등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나스닥과 나스닥 선물이 하루하루 엇갈리고 외국인의 선물 매매패턴도 변죽이 심해 내일까지 연속성이 이어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의 현물시장 순매도가 완연히 뒤바뀔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미약하다”면서 “지수 500을 지켜냈다는 것 말고 다른 긍정적인 의미는 없으며, 미국의 정치적 해결 역시 불확실성 해소나 경제정책에 집중할 여건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효과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가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프로그램매수-대형주 위주의 매수’ 패턴으로 진행되면서 개인들은 232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군들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상승종목이 509개(상한가 32개)로 하락종목 290개(하한가 9개)를 앞섰다. 그러나 거래량은 2억5387만주, 거래대금은 1조2394억원에 불과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3억3447만주로 나흘 연속 3억주 이상을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1조3569억원에 그쳤다. 상승종목이 359개(상한가 52개)로 하락종목 203개(하한가 16개)를 앞섰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군 중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등이 상승한 반면,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SBS 등이 하락했다. 옥션은 e-베이의 투자 여부가 아직 미확정적이어서 하락세를 보였고, 기술투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강하게 나오면서 하한가로 밀렸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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