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외국인매도와 기술적 반등과의 대결

  • 입력 2000년 12월 5일 07시 58분


5일 국내증시는 500포인트 지지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일 이격도'와 '투자심리도' 등이 기술적 반등을 예고하지만 악재도 만만치 않다.

환율상승과 외국인매도 등이 기술적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력에 대항할 것으로 보인다.

△호재

기술적 지표인 '20일 이격도', '투자심리도', ADR(등락주선비율)이 일제히 침체권으로 진입했다.

20일 이격도 95, 투자심리도 30, ADR 75 이하를 보이고 있다.

모두 기술적 지표상 침체권을 의미한다.

90년대 들어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침체권에 들어간 것은 모두 일곱 번. 모두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 올해 5월 29일에도 30.9%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3가지 지표가 최근 2개월 동안 동시에 침체권에 진입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침체권 진입이 기술적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악재

환율은 연중최고치인 1217.10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섰지만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수출부양을 위해 원화절하를 상당부문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지만 급격한 환율상승은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나흘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한전노조와 사용자가 임금인상 등 이면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조조정에 실망한 측면도 크다.

앞으로 한국통신 등 공기업은 물론 은행권의 구조조정에도 이같은 '이면계약'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매도할 개연성은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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