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실업고 선발 “광주 웃고” “전남 울고”

  • 입력 2000년 12월 4일 21시 30분


광주 전남지역 실업계 고교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광주지역 실업계 고교는 매년 되풀이되던 미달사태에서 벗어난 반면 전남지역 대부분 실업계 고교는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생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3개 실업계 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5770명 정원에 6267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어섰다.

송원여상의 경우 320명 정원에 520명이 지원해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년 연속 미달사태를 빚었던 광주여자전산상고도 학과개편 등을 통해 280명 모집에 520명이 몰려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 광주자연과학고로 교명을 바꾸는 광주농고만 210명 정원에 30명이 미달했다.

광주지역은 지난해 1차 마감에서 14개 학교 중 8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해 86.3%의 지원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전남지역 실업계 고교는 읍면 및 도서지역 학교 기피현상이 심화돼 총정원 1만1331명 모집에 9345명이 지원해 82.5%의 지원률을 보였다.

학교별로는 목포기계공고 순천공고 해남공고 도화종고 순천전자고 여수전자화학고 송지종고 여수정보과학고 진성정보고 순천효산고 백제고 순천여상고 등 12개교만 정원을 넘겼을 뿐 53개교가 정원에 미달했고 이중 10개교는 지원자가 정원의 50%를 밑돌았다.

전남도교육청은 미달학교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토록 한 뒤 2차 모집에서도 정원에 미달할 경우 학급수를 줄일 계획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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