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550선가진 수월...550∼562마의 벽

  • 입력 2000년 12월 4일 18시 35분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지수대를 알면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종합주가지수 540까지는 매물이 적어 상승이 어렵지 않으나 550∼560에선 오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떤 지수대에 거래비중이 크다는 건 주가가 오를 때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 법.

SK증권은 4일 현지수대의 거래비중이 다른 지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반등의 필요조건은 갖췄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60일 동안 종합주가지수와 주요업종의 지수대별 거래비중을 조사한 결과다.

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501.73)가 포함된 지수대 493∼504의 거래비중은 1.49%. 다른 지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중이 낮아 504를 넘어서기가 어렵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일단 504를 넘어서면 516대까지 13.76%의 거래가 이뤄져 1차 지수상승벽(neck line)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516을 넘어서면 516∼527대의 거래비중이 5.93%에 불과해 520선까지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또 527∼550대도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승호재만 뒷받침된다면 54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550∼562대에서는 거래비중이 23.68%나 돼 지수상승벽으로 작용, 560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관련주가 현지수대의 거래비중이 0.42%로 가장 낮아 단기반등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섬유의복(1.87%) △증권(1.24%) △음식료(2.02%) 등도 현지수대의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11.56%와 9.14%로 현지수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재가 있을 때 상대적으로 오르기 쉽다는 것일 뿐 이 조사결과를 무조건 과신할 수는 없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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