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제 외국인부인들, 바자회 열어 성금

  • 입력 2000년 12월 4일 00시 01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과 삼성조선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부인들이 바자에서 마련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놨다.

‘옥포 상주 외국인협회(FRA)’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5일 대우 옥포아파트 상가에서 ‘크리스마스 바자’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1250만원을 최근 지역 지체장애인시설인 팔랑포 마을과 고아복지시설인 성지원에 각각 전달했다.

또 장애인, 고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바자를 위해 3개월 전부터 틈틈이 모국의 공예품과 전통 생활용품 등을 손수 만들었으며 지역내 기업들로부터 상품 협찬도 받았다. FRA의 불우이웃 돕기는 98년 이후 3번째.

이번 행사를 이끈 영국인 코라 마샬씨(30·여)는 “이국 땅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불우한 이웃들을 도울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소와 삼성조선소의 외국인 직원과 가족 등 700여명으로 구성된 FRA는 그동안 많은 사회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거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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