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감독바꾼 시애틀 2연승 '신바람'

  • 입력 2000년 12월 1일 16시 33분


나 잘하지?
나 잘하지?
'역시 감독이 문제였군'

플레이오프진출은 안정권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부진의 늪을 헤매던 시애틀 수퍼소닉스가 감독 교체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애틀은 1일 홈구장 키 아레나에서 벌어진 지난 시즌 챔피언 LA 레이커스와의 북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121:88 대승을 거뒀다.

전임 폴 웨스트팔 감독이 주전 선수들과의 불화로 물러나면서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네이트 맥밀란은 서부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 두팀을 모두 물리치며 시애틀을 다시 강자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수로 12시즌, 어시스턴트 코치로 2시즌 등 총 14시즌을 시애틀에서 보낸 맥밀란은 29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홈팬들은 승부가 거의 결정난 경기종료 1분 46초전 "네이트,네이트"를 연호하며 신임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임 웨스트팔감독과 언쟁을 벌여 그의 해임에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한 게리 페이튼은 27득점을 올리며 전 동료의 감독승격을 축하했다.

또 맥밀란감독의 지시로 이번시즌 처음 센터 패트릭 유잉의 백업으로 출전한 빈 베이커도 군말없이 20득점에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시애틀은 전반에만 무려 71점을 몰아넣으며 31점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2연승을 기록한 시애틀은 8승9패로 승률 5할에 바싹 다가갔다.

반면 5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레이커스는 센터 샤킬 오닐이 23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가 17득점으로 부진했고 벤치득점에서 60:20으로 밀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다혈질' 라시드 월러스가 28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전날 시애틀전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해 1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본지 웰스의 공백이 드러난 댈러스 매버릭스를 95:84로 꺾었다.

분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데 대한 벌칙으로 이날 선발 출장하지 못한 월러스는이날도 시즌 9개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코칭스태프를 헷갈리게 했다.

지난해 월러스는 38개로 시즌 최다 테크니컬파울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휴스턴 로키츠는 커티노 모블리(22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앤토니오 맥다이스가 40점을 터뜨리며 분전한 덴버 너기츠를 109:105로 힘겹게 따돌렸다.

시카고 불스는 오랜만에 공격과 수비에서 짜임새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애틀랜타 호크스를 91-82로 물리치고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밀워키 벅스는 보스턴 셀틱스를 108-97로 물리쳤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일 전적

휴스턴 109-105 덴버

시카고 91-82 애틀랜타

밀워키 108-97 보스턴

포틀랜드 95-84 댈러스

시애틀 121-88 LA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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