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시 수혜주? 고환율 타격? "국내 제약업계 모르시는 말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최근 제약업종은 두가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나는 미국 증시에서 머크, 화이자 등 제약주가 ‘부시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타는 것과 관련,과연 국내 제약주도 동반 수혜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

서울증권은 29일 “미국 제약업종의 주가 추이를 국내 제약주 주가의 선행지표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자의 심리적인 측면과 경기 후퇴시 방어적 투자 대상으로서의 의미는 인정했다.

미국 제약업체 입장에선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긍정적인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의 당선이 향후 영업이나 수익 전망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수출 비중이 7%에 불과하고 대부분 동남아 지역에 한정된 우리 제약업체 입장에선 직접적인 영향은 ‘제로’에 가깝다는 설명.

다른 하나는 환율이 상승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제약주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통설. SK증권은 하지만 이날자 보고서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매우 작다”고 반박했다. 예컨대 대웅제약과 동화약품은 해외 부채가 거의 없어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동아제약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지만 수출 증가 효과로 서로 상쇄되며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SK증권은 지적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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