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골드만삭스 "한전 민영화관련법안 연내통과 불투명"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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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증권은 29일 한나라당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관련 법안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며 한국전력에 대해 시장평균수익률상회(Market Outperformer)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내 민영화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노무라, 쟈딘플레밍 증권과 상이한 견해다. 12개월 목표가격은 4만 9000원.

이 증권사는 민영화가 한국전력의 주가에 단기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연내 통과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 정치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진들이 파워콤의 추가 지분매각을 내년초로 연기한 것도 민영화 호재가 단기호재로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면 현재의 투자등급을 시장평균수익률미만(underperform)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힌다. 원화절하에 따른 한국전력의 달러부채 이자비용 증가가 주원인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을 115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10원씩 상승한다면 한국전력의 EBITDA는 0.5%씩, 순이익은 2%씩 하락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율상승에 한국전력의 수익이 연동되는 것은 100억달러 가량의 달러부채와 발전연료를 달러로 사들여 오기 때문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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