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국 애니메이션 잔치 12월8일부터 남산에서 열린다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0시 32분


아드만 스튜디오의 <치킨 런>에서 지미 테루 무라카미의 <바람이 불면>에 이르기까지 영국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다음달 8~15일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영국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영국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주한 영국 문화원(문화원장 마크 봄필드)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대표이사 정귀래)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애니메이션 상영 외에도 영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대한 강의와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샵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영국은 유럽 애니메이션계의 중요한 국가로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를 설립한 <동물농장>의 존 할라스를 비롯해 봅 고드프리, 마크 바커, 필 몰로이 등 쟁쟁한 작가들을 배출한 나라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들 외에 영국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월레스와 그로미트’시리즈로 국내에도 고정 팬이 많은 '아드만 스튜디오' 외에도 '볼렉스 브러더즈(Bolex Brothers)', '탄뎀 필름 엔터테인먼트(Tandem Films Entertainment)' 등 영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작품과 애니메이션 지원을 아끼지않는 'Channel 4', 'S4C', 'BBC' 등 방송사, 그리고 애니메이션 전문학과로 유명한 '왕립예술대학교(Royal College of Art)' 학생들의 작품 등 총 30여 편의 장, 단편애니메이션이 공개된다.

대부분 국내 첫 공개되는 작품인 이번 페스티벌의 상영작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치킨 런>. 다음달 1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아드만 스튜디오의 이 신작은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국내 팬들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또한 영국이 자랑하는 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소재로 제작한 다양한 기법의 단편 애니메이션들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플랫 월드> <트랜지트> <리골레토> <아킬레스> 등 최근 10년 내에 제작된 영국 애니메이션들이 소개된다.

또한 영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워크샵도 작품 상영과 함께 펼쳐진다.

지난 8월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제인 필링(Jayne Pilling)은 ‘영국 애니메이션 역사’와‘현대 영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이번 페스티벌에서 상영할 <검열>(Saint Inspector)의 마이크 부스(Mike Booth)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과 애니메이터들을 대상으로 3일간 워크샵을 진행한다.

페스티벌 일정에 대한 문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02-3455-8365, www.ani.seoul.kr)나 주한영국문화원(www.bckorea.or.kr, 02-3702-061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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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애니메이션페스티벌 주요상영작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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