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혁 해태서 선수생활 재개키로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0분


“그동안 속을 썩여 죄송합니다.”

8개월여의 외도를 끝내기로 결정한 손혁(27)은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태에서 임의탈퇴 처리됐던 손혁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손혁은 28일 해태 김성한감독과 면담을 갖고 선수생활을 재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야구계에 충격을 준 ‘손혁 파동’은 8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LG에서 98, 99시즌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뒀던 투수 손혁은 올 3월24일 해태 양준혁과 트레이드 되자 선수생활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최근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등록한 손혁은 “공부도 하고 싶기 때문에 당분간 야구와 학업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부터 고려대에서 한달간 개인훈련으로 내년시즌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태는 손혁의 합류로 내년 시즌 마운드 운용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김성한감독은 “야구에 재질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몸만 만든다면 내년 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