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배당투자도 가려서 해야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47분


배당 시즌이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연말까지는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므로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이익을 노리는게 현명한 투자 대안이라는 것. 특히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들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고 향후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금상첨화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고배당 예상 △실적 우량 △저평가 등 3박자를 함께 갖춘 ‘배당시즌 투자 유망종목’을 선정했다.

▽보통주〓미래에셋이 지난해 배당률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각 업체에 문의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10%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이 10여개 종목에 달했다. 우선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배당률을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할 계획인데다 최근 주가가 하락해 지난해 배당시즌보다는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어 수익률도 그만큼 늘어나리라는 것.

미래에셋은 LG상사 현대모비스 대한전선 한국프랜지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순이익이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중앙건설을 비롯해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건설업체를 다수 포함시켰다.

▽우선주〓우선주의 경우는 지난해 고배당을 했던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는 실적이 나빠져 배당실시 업체수가 줄 것으로 미래에셋은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제일제당 LG화학 우선주 등은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0%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은 특히 배당이 안정적이고 실적이 양호한 에쓰오일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고 있어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