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소폭 하락…아직은 불안한 모습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7시 14분


원/달러 환율이 지난 24일 대비1.6원 하락한 1186.5원에 마감하며 다소 진정된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개장초 급락세를 보인 환율은 1180.5원까지 하락한 이후 20분만에 13.5원이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저가매수가 유입하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1시경부터는 1886원과 1889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황을 보였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의 장세를 "몸 따로 마음 따로"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나스닥이 급 반등하고 주식이 많이 상승했으며 대우자동차의 노사합의 등 국내외 호재가 많았음에도 환율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지금까지 미뤄왔던 월말 결제량이 몰리면서 시장의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라며 "기업들이 달러를 선뜻 내놓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LG전자의 11억달러 외자유치나 미국의 대선등이 환율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하며 "현재의 시장이 정치적인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안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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