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신硏, 내년도 주가지수 350∼700사이 등락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5시 29분


대신경제연구소는 27일 발간한 '2001∼2002년 경제 및 증시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내년 주가지수가 연평균 550선을 중심으로 350∼700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 2001년에는 4.3%, 2002년에는 5.1%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는 유가상승과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세 둔화의 원인이 되며, 미국 경제의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과 산업구조의 변화과정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 경기가 수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스템의 불안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수,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2001년 경제 성장률이 4.3%로 추세 성장률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상수지 흑자의 축소와 함께 원화가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평균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의 증시 전망에서는 2001년 주가지수가 연평균 550선을 중심으로 350∼70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며 2002년까지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수출둔화와 내수 위축에 따른 저성장,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99년의 과다한 유상증자로 인해 내년에도 증시의 수급여건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때 주가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 혹은 금리 인하쪽으로 바뀔 경우 주가의 반등이 기대되며 시기는 2001년 1/4분기 전후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2003년 이후 경기 확장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로 인한 반등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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