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사가 법원경매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기 불황기에는 안정성과 유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재테크 이론에 기초한다. 최근 아파트 값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경기 침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저점에 가까워진 상태.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설령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더라도 손해 볼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 만큼 안정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고르면 원하는 때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과 유동성을 갖출 수 있어요.”
실제로 김이사의 고객 가운데 한 명인 조모씨(40·서울 서초구 서초동)도 이런 상황을 십분 활용, 투자에 나서 성공한 케이스다.
조씨는 외환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를 막 지나던 98년 9월 삼풍아파트 34평형을 1억88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시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이 아파트의 호가는 2억2000만원 안팎에 형성된 상태였다.
조씨가 세입자가 입찰 결과에 대해 항고한 것을 해결하고 잔금을 낸 뒤 소유권 등기를 넘겨받은 것은 이듬해 3월. 조씨는 세입자를 3개월 뒤 내보내고 집을 3억500만원에 팔아 치웠다. 낙찰받은 지 불과 9개월만에 등기비와 금융 비용 등 부대 비용을 빼고 최소 1억원 정도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렇다고 법원경매 아파트에 막무가내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까다로운 권리 관계나 세입자 처리 문제 때문에 자칫 소송에 휘말리거나 작전 세력에 휘말리면 예상치않았던 추가 비용을 물고 손해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런 일을 피하려면 투자 대상 물건에 대한 꼼꼼한 권리 분석과 현장 확인 등을 잊어선 안됩니다.”
그렇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법원경매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은 뭘까.
“투자 목적에 따라 물건을 다르게 선택하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고 김이사는 귀띔한다.
고정적인 전월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다면 전세 수요가 많고 임대료 비중이 높은 도심 역세권의 소형아파트가 적합하고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린다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서울지역 역세권 경매아파트▼
사건 번호 | 위 치 | 지하철역(노선) | 면적(평) | 감정가(만원) | 최저가(만원) | 입찰장소/ 날짜 |
00-40903 | 서초 반포 삼호가든 6동508호 | 고속버스터미널(3) | 44 | 40,000 | 32,000 | 지법 4계/11월29일 |
00-40255 | 강남 압구정 현대 15동 901호 | 압구정(3) | 35 | 33,000 | 26,400 | |
00-31459 | 강남 청담 삼환 101동 208호 | 청담(3) | 33 | 28,000 | 22,400 | |
00-24543 | 관악 신림 현대 107동 1001호 | 신림(2) | 44 | 25,000 | 20,000 | 지법 7계/11월30일 |
00-32605 | 종로 창신 쌍용 105동 1407호 | 창신(6) | 33 | 15,000 | 12,000 | |
00-39125 | 동작 신대방 우성 5동 801호 | 보라매(7) | 58 | 42,000 | 33,600 | 지법 12계/12월 1일 |
00-33578 | 동작 대방 우정 101동 1105호 | 대방(1) | 32 | 16,000 | 12,800 | |
00-40491 | 강남 압구정 현대 94동 705호 | 압구정(3) | 35 | 27,000 | 21,600 | 지법 8계/12월 6일 |
00-43544 | 동작 사당 우성 302동 1203호 | 이수(4) | 41 | 27,000 | 21,600 | 지법 9계/12월 8일 |
00-19582 | 송파 신천 잠실시영 143동103 | 성내(2) | 14 | 16,000 | 12,800 | 동부지원5계/12월4일 |
00―18763 | 송파 문정 올림픽훼미리타운111동 502호 | 가락시장(8) | 32 | 27,000 | 21,600 | 동부지원6계/12월 9일 |
00―19278 | 광진 광장 현대 302동 1404호 | 강변(2) | 33 | 24,000 | 19,200 | |
00-5172 | 서대문 홍제 한양 105동102호 | 무악재(3) | 32 | 19,000 | 15,200 | 서부지원8계/11월30 |
00-13303 | 양천 신정 목동 1416동 303호 | 양천구청(2) | 38 | 30,000 | 24,000 | 남부지원8계/11월29 |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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