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 연승행진 재 시동

  • 입력 2000년 11월 25일 16시 07분


아이버슨'이쪽으로 패스 할 줄 몰랐지?'
아이버슨'이쪽으로 패스 할 줄 몰랐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NBA 2000-2001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다시 승수쌓기에 돌입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샬럿 호네츠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11연승이 좌절된 필라델피아는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에서 3쿼터에만 15점을 쏟아부은 앨런 아이버슨(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 호크스를 76:67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11승1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는 물론 최고승률팀 자리도 고수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10연승을 달리던 때의 짜임새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다시 연승행진을 벌일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남겼다.

야투 성공률은 37.3%(28/75)에 그쳤고 프리드로우(18/32·563%)도 겨우 50%를 넘겼다.또 턴오버를 16개나 남발했다.

필라델피아가 이런 졸전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득점선두 짐 잭슨(17.1득점)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1,2쿼터에서 단 4개의 슛을 시도해 모두 실패하고 실책도 3개나 저지르는 부진을 보여 전반을 40:39로 겨우 앞섰다.

하지만 아이버슨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첫 14득점 중 13득점을 도맡으며 살아나 57:46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애틀랜타가 종료 1분 37초전 앨런 핸더슨의 레이업으로 72:66까지 쫓아왔을때도 아이버슨은 화려한 드리블로 골밑을 돌파한 후 디켐베 무톰보의 파울에도 불구하고 슛을 성공시켰다. 이때 남은 시간은 불과 48.5초.아이버슨은 무톰보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은 경기 후 "나도 데뷔 5년차가 됐다. 이제 챔피언십을 차지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시즌 오직 챔피언십을 차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외에 토니 쿠코치와 테오 래틀리프가 각각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애틀랜타는 앨런 핸더슨이 1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시즌최저 득점의 수모를 당했다.이전 최소득점은 11월 3일 뉴욕 닉스전에서 기록한 69득점.

애틀랜타는 2승 11패의 부진을 계속했지만 1승 11패의 시카고 불스덕에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꼴찌는 면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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