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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4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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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 도안동 목원대 학생회관 앞에서는 이군호(李君鎬)총장을 비롯해 교수 학생 등 150명이 서투른 솜씨로 소금에 절인 배추 속에 양념을 넣고 있었다.
‘우리 함께 사랑을 나누어요’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김치담그기는 25일까지 계속된다.
23, 24일에는 김치를 담그고 25일에는 포장한 김치를 대전 서구와 중구의 빈곤 장애인과 혼자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집을 학생들이 방문해 전달하게 된다.
이번 학생들이 만든 김치는 배추 600여포기로 150가구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이 행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모금운동에 나서 학교지원금 170만원을 포함해 모두 400만원을 마련했다.
이 학과 남영시(南映時·23)학생회장은 “비록 서툰 솜씨지만 매년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김장담그기 행사를 계속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인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과 학생들은 95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치러왔으며 97년부터는 ‘장애인체험대회’도 열고 있다.
특히 올 3월에는 이 대학에 편입한 시각장애인 1명을 위해 교내에 ‘점자보도블럭’을 설치토록 하기도 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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